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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미·여행

버뮤다 크루즈 여행 (4) - 버뮤다 도착

by 흐르는 강물처럼... 2018. 9. 25.


출발한지 3 일 날 버뮤다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 선박


출발한지 3 일 날 버뮤다에 도착했다. 버뮤다에서는 이틀을 보내고 선박은 승객들을 다시 싣고 출발했던 항구로 돌아간다. 버뮤다에서 이틀 동안 승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관광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크루즈 배에서 버뮤다 관광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지만 크루즈 회사에서 중간마진을 챙기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래서 크루즈 회사를 통하지 않고 버뮤다 관광사들과 직접 거래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이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버뮤다 출입국 관리사무소





버뮤다 지도.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섬 전체를 이틀만에 (정확히 하루 반) 모두 구경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첫날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버뮤다 섬의 1/2를 투어했다. 투어가이드는 버뮤다 현지인으로 그의 미니밴에 한 열명 정도의 승객들을 태우고 버뮤다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를 비롯해 그 외 유명장소들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날 버뮤다 날씨는 맑고 화창하면서 꽤 더웠다. 투어가이드는 차안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면서도 차의 유리창을 모두 열어놔 에어컨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차안이 더웠고 시간이 갈 수록 더위로 피곤해졌다.




버뮤다는 다른 바하마의 섬들과는 달리 훨씬 번화하고 깨끗하다고 한다.















버뮤다의 집들은 거의 모두 파스텔 색으로 칠해져있다. 아마도 버뮤다의 독특한 문화인지...



위에 보이는 집은 한 석유계 거물의 집이라 한다. 솔직히 집인지 별장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음.




더운 차안에서 계속 있자니 오직 하고 싶은 것은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뛰어드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투어를 다 마치기 전에 따로 해변가에 내려 달라고 했다. 해변가에도 택시와 버스가 많아 얼마던지 크루즈 선박이 있는 항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해변가에 내려 수영복 갈아입고 물에 뛰어드니 살 것 같았다! 그날 바깥 온도는 화씨 87도 (섭씨 30도) 였고 물 온도는 화씨 84도 (섭씨 28도) 정도 였다고 한다. 그러니 해수욕을 즐기기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물은 열대섬의 바다물답게 투명하고 깨끗했다. 모래사장도 이곳 미 북동부의 해변가와는 비교도 않될 만큼 하얗고 깨끗하다. 수심은 깊지 않지만 파도가 있어 파도타기하며 놀았다. 마지막으로 해수욕을 해본지가 벌써 수십년이 된다. 참으로 오랫만에 그것도 버뮤다의 유명 해변가에서 즐기는 해수욕이라 그런지 감흥이 색달랐다.





둘째 날은 버뮤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버뮤다에서 유명한 동굴 (Crystal Cave) 관광을 했다. Crystal Cave 는 1905년에 두 12살 소년들이 크리켓공을 찾으려다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라고 한다.


동굴입구










동굴의 물에 잠겨있는 바위. 수심은 한 10 미터가 좀 넘는다고 한다.







버뮤다에서 이틀을 보내고 다시 배에 올랐다. 이틀동안 버뮤다에서 시간을 보내며 매우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버뮤다의 도로는 매우 좁다. 좁은 도로로 차들이 쌩쌩 달리는 것이 다소 위험하게 느껴졌다. 도로가 좁은 이유는 애당초 마차들이 다니도록 길을 만든 것인데 지금은 도로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버뮤다는 다른 캐리비안 섬에 비해 번화하고 발달되었고 세계의 많은 대기업들이 들어 서 있다. 그렇다 할 지라도 모든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버뮤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열대섬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나에게는 우리에 갇힌 것처럼 갑갑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버뮤다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예전에 하와이에 갔을 때도 똑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와이 가서 첫 며칠 동안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숨통을 조여오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하와이는 미국영토라 버뮤다보다 더 크고 넓으며 미국본토의 모든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하와이는 매우 아름답게 장식한 감옥같이 느껴졌다. 미국 본토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숨막힘 증상이 사라지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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