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는 다음 생에 또 태어나고 싶은가요?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다음 생에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요?
혹시 이번 생에 못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나요?
이번 생에 간절히 성취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들...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 미련, 후회, 집착 등이 남아있는 것들...
못 다 한 사랑, 높은 학력, 사회적 지위, 명예, 재산, 그 외 이번 생에서 이루지 못한 목표 등등...
이런 간절한 그대의 바람을 다음 생에서라도 성취할 수 있다면 진정 만족할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의 갈망 대상인 돈, 재산, 명예, 인맥, 호화스러운 취미 생활 등등...
사실 이런 대상들을 깊이 숙고해보면
이들로부터 얻는 행복은 조건과 인연으로 맺어진 것이라
조건이 변하면 행복이 불행으로 변할 수 있고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로 간주되는 사랑이라는 것도 사실 많은 괴로움을 수반합니다.
그대가 꿈꿔오던 이상형 연인과 매혹적인 사랑을 나누게 될 지라도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 상대에게 집착하는 마음도 강하기에
그로 인한 괴로움 또한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 상대로부터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그에 대한 배신감, 분노, 상처 또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연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완벽히 갖추고 있고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어서
그래서 그와 함께 하는 매 순간이 천상처럼 느껴질지라도
그런 사랑스러운 연인과도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상대를 사랑해서 행복한만큼 그에 따르는 고통과 슬픔 또한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행복이라고 여기는 대상에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행복과 맞먹는 괴로움이 함께 공존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이런 세속적 행복도 우리에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지만
이런 세속적 행복은 우리 삶의 근원적 괴로움을 해결시켜주지 못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도, 아무리 많은 재산도
정작 그대의 몸이 무너져갈 때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습니다.
영원히 사랑하며 함께 하자고 약속한 연인도
평생을 바쳐서 모으고 이룬 재산과 업적도
그대가 떠나야 할 때에는 모두 한순간에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언젠가는 다 버리고 떠나야 하는 일시적 행복 때문에 한평생을 바친 건가요?
그런 행복이 과연 그대에겐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설령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
이번 생에 못 누렸던 행복을 누리게 되거나
또는 이번 생에 누렸던 행복을 다시 누리게 될지라도
이런 조건적인 행복에 따르는 괴로움 또한 함께 경험해야 합니다.

한 번 생이 시작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생존을 위해 많은 투쟁과 시련을 겪어야 합니다.
외롭지 않고자, 남들에게 뒤지지 않고자, 나와 가족이 배부르고 편안하고자
우리는 쉬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 속에 우리는 근심, 불안, 두려움, 좌절, 낙담, 슬픔, 비탄 등 다양한 정신적 고뇌와
노쇠와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뇌를 겪어야 합니다.
이번 생에 행복과 즐거움의 대상을 성취하고자 아무리 노력했어도
결국 갈 때에는 또다시 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조건과 인연에 따라 변하는 세속적 행복은
이번 짧은 생에서만 일시적으로 경험되는 것이며
인연이 다 할 때에는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그런 일시적인 행복을 위해
우리가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
또 한 번 무거운 삶의 짐을 짊어야 할 가치가 없습니다.
사실 이번 생을 마치면 다음 생은 어떻게 진행될지 모릅니다.
이번 생보다 더 나을 수도,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생이 어떻게 진행되던
이번 생과 다름없이 여전히 삶의 고뇌를 겪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다음 생도 마찬가지로
몸을 갖고 태어난 이상 삶의 고뇌를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생과 사의 과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언제까지 태어남과 죽음을 반복하며 삶의 고뇌와 괴로움을 경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이건 너무 지긋지긋하지 않나요?
이젠 이런 고달픈 방황은 멈추어야 합니다.

설령 우리가 다음 생에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우리 안에 다음 생에 태어날만한 씨앗이 심어져 있는 한
우리는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마치 땅에 심은 씨앗에 비료와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주면 열매를 맺듯이
우리 마음 안에 심어진 번뇌의 씨앗에 탐욕과 집착의 비료를 계속해서 뿌려주면
우리는 환생이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탐욕과 집착의 비료를 더 이상 뿌려주지 않으면
마치 땅에 심은 씨앗이 물과 비료를 안 줘 죽어버리듯이
우리 안에 심어진 번뇌의 씨앗은 결국 소멸됩니다.
우리 안에 심어진 번뇌의 씨앗을 제거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행복과 즐거움으로 여겨왔던 대상들의 성품과
그런 행복의 대상만 쫒다 끝나는 삶의 덧없음을 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의 대상에 집착하므로 어떤 괴로움이 따르며
그런 괴로움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우리 삶에 적용해
우리가 갖고 있는 집착을 하나둘씩 버리면서
우리의 마음을 서서히 정화시킬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태어남과 죽음이 없는 곳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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